사실 단상은 북촌 맛집이라기 보다는 안국역 맛집이에요.
안국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북촌을 가려면 안국역에서 내려야 하기에 북촌을 가는 길 혹은 북촌에서 내려오면서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
북촌 맛집 단상은 은근히 인기가 많은 곳이라 저번에 왔을 때 허탕을 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안전하게 예약을 하고 갔어요!
단상의 특이한 점은 낮과 밤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바로 점심과 저녁의 메뉴가 다르다는 점인데요!
낮에는 한식, 저녁에는 프렌치 한식을 요리한다고 해요.
문패가 북촌과 어울리게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외국인 친구를 데려오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약을 해서 바로 자리로 안내해주셨는데 옆에 짐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가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분위기만큼이나 정갈한 개인 접시와 수저에요.
내부에는 테이블이 대략 6~10개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단상은 대략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여서 소개팅을 오거나, 외국인 친구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짜잔! 오늘의 사진이에요!
위에 장식이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는데 너무 분위기 있게 잘 나왔어요!
단상은 저렇게 오마카세 느낌 처럼 세팅되어 있는 테이블도 있었어요.
다만, 서빙은 오마카세처럼 나오는게 아니니 별도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훨씬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간 시간은 저녁이라 프렌치 한식 메뉴판을 받았어요.
꽤나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기대감에 부풀어 메뉴판을 열어 보았어요!
스몰 디쉬라고 되어 있지만 전채요리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드리어 메인 요리에요.
유명한 곳인만큼 가격대가 살짝 있는 편이에요.
뒤에 나올 양과 비교해보면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에요.
단상은 분위기가 꽤나 괜찮은 편이다 보니 와인도 팔고 있네요!
다만, 제로콜라가 없었다는 점은 너무 아쉬웠어요...
단상을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트러플 메밀 파스타에요.
사실 단상에 와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큰 실망을 했어요.
비싼 재료를 넣었는데 면에 소스가 잘 배지 않아서 각자 따로 노는 맛이었어요...
굳이 메밀면을 써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맛 측면에서는 메밀의 쌉쌀한 맛과 트러플 페스토 소스가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식감 측면에서는 푸석하고 맥없이 끊어지는 메밀면 자체가 소스를 머금기에는 좋아 보이지 않아서 파스타에 어울리는 재료가 아닌 것 같아요.
이 사진을 보셔도 소스가 찐득하게 면에 붙어있지 않고 밑에 고여 있는게 보이시죠?
파스타 면의 경우 흔히들 알덴테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면을 살짝 덜 삶은 후에 팬에서 소스와 볶으면서 소스를 면에 스며들게 하는데, 이 요리의 경우 그런게 없어 보였어요.
셰프님이 알덴테를 모르셨을리 없고, 아마 메밀면 자체의 특성 때문에 소스가 찐득하게 배게 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메밀면으로 만든 파스타...
좋은 시도였지만 제 점수 5점 만점의 3점이에요...
하지만 백갈비 양념에 재운 본갈비, 구운 라임이라는 메뉴는 정말 맛있었어요!
파스타는 별로였는데 고기는 정말 너무 맛있게 나와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주 바람직한 정도로 구워져 있는거 보이시죠?
육즙을 아주 잘 머금고 있었고, 갈비살이 원래 그런건진 몰라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너무 맛있었어요!
갈비살을 따로 먹어도 되지만 가니쉬로 나왔던 부추랑 라임을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서촌 맛집 단상 best 메뉴는 본갈비로 확정!
본갈비를 먹고 나서 이 집은 고기를 잡 굽는 구나 싶어서 고기가 들어간 요리를 시켜보자 해서 시켜본 닭구이 리조또에요.
닭구이 딱 보아도 겉바속촉 해보이지 않나요?
닭구이는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잘 구워져 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또 식재료 간의 조합이었어요.
보리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리조또와는 잘 맞지 않았어요.
리조또 소스가 찐득찐득하게 보리에 잘 스며든 느낌이 아니라 살짝 겉도는 느낌이었어요.
이거는 보리가 잘못했다기 보다는 조리 과정에서 보리와 소스랑 함께 졸이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노른자장도 함께 주셨는데 닭구이만 먹기 지루할 즈음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나서 좋더라구요.
좋았던 점
1. 고기 메뉴
비록 메뉴를 3개 밖에 안 먹어 봤지만 북촌 한식 맛집 단상의 강점은 고기 요리에 있는 것 같아요.
본갈비, 닭구이 모두 적절한 식감이 나도록 정말 잘 구워주셨고, 가격 대비 양이 많지는 않아도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2. 분위기
직원분들이 상당히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식당 중간에 자연광이 내려와서 건강한 분위기를 주어서 아주 좋았어요.
나중에 소개팅을 하거나, 친한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데리고 와도 좋을 곳으로 보여요.
아쉬웠던 점
1. 어설픈 한식과 양식의 조화
메밀면 파스타도 그렇고 보리 리조또도 그렇고 한식과 양식의 조화가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식당의 콘셉을 위해 무리하게 메뉴를 준비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식재료 간의 조화라든지 조리 방식이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는 점심에 가봐서 한식은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 좀 더 정확하게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2. 가성비
가성비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에요.
만약 파스타와 리조또가 고기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만큼 고기만은 정말 잘 구워주셨어요!
3. 제로콜라
제로콜라는 진리입니다.
제로콜라는 항상 준비해 놓읍시다!
영업시간
월~토 11:00~23:00
브레이크 타임 16:00~18:00
일 휴무
Tel) 02-741-8333
https://place.map.kakao.com/1881718398
단상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11 (재동 84-5)
place.map.kakao.com
'맛집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선릉역 일식] 선릉역 오마카세 스시소라 대치, 디너 24개 요리 전격 해부 (4) | 2020.10.29 |
|---|---|
| [성수동 맛집] 성수 뇨끼 맛집, 재방문 의사 100퍼 성수 쿠나 (6) | 2020.10.22 |
| [서촌 맛집] 종로, 경복궁역, 서촌 비건 맛집 채식주의자 (0) | 2020.10.11 |
| 양평 두물머리 맛집, 장어로 힐링했던 감나무집 (0) | 2020.10.04 |
| 단언컨대, 올해의 베스트 수제버거 압구정 다운타우너 (0) | 2020.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