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전주에서 한식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전주 한정식 맛집을 찾아 가기로 했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만큼 전주에서 좀 괜찮은 한정식을 가려고 찾아보다가 가기로 한 곳이 바로 궁이에요.
전주 한정식 맛집인 궁은 주차장이 꽤나 넓은 편이었어요.
사진에 나와 있는 부분은 만차라고 되어 있는데 저 쪽 말고도 다른 쪽에도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전주 한식집인 궁의 특징은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는 거에요.
가격이 있는 만큼 건물 외관도 깔끔하니 좋더라구요.
저희가 갔을 때에는 정원사분이 정원 관리를 하고 계셨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당일 예약을 하고 갔는데 마침 한자리가 있어서 냉큼 했어요.
왜 굳이 예약을 해야 싶기도 했는데 공간을 널찍널찍하게 써서 많은 손님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딱 보자마자 너무 고급지지 않나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손님과 마주칠 일도 거의 없고 너무 좋았어요.
저희 가족들은 송담이라는 룸으로 갔어요.
룸은 룸인데 한지 패널로 막아놓은 것이라 천장은 뚫려 있어요.
그래서 시끄러운 소리는 들리더라구요.
처음 딱 들어 갔을 때 세팅이에요.
아주 정갈하게 잘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름 모를 책도 있고, 인테리어에 정말 많이 신경을 썼죠?
분위기가 정말로 좋았어요.
정원을 정말 잘 꾸며놓으셨어요.
전주에서 상견례를 하면 이 곳으로 많이들 오겠구나 생각했어요.
처음에 딱 들어가면 저렇게 세팅이 되어 있더라구요.
아주 정갈하게 잘 세팅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처음에는 우유로 끓인 타락죽이 나왔어요.
양송이 수프 같은 것보다는 덜 걸쭉한 맛으로 좀 더 깔끔하더라구요.
아마 크림을 안 넣고 우유로 만든 것이라 그런 것 같아요.
벌써 오늘의 베스트 메뉴가 나왔어요!
제가 궁에서 먹었던 것 중에서 가장 참신하고 맛있었다고 생각한 복분자 샐러드에요.
복분자는 드레싱이었고, 키위와 양상추가 있었는데 상큼상큼하면서도 단게 입맛을 확 돋구어 주었어요!
두텁떡이라는 것은 처음 먹어봤는데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
그 다음 나온 것은 임금님 생신상에 나오는 것이라고 하는 거였는데 잘 듣지 못했어요...
6가지 야채가 있는데 그것들을 계란피에 넣고 겨자를 넣어 먹는 것이었어요.
바로 요렇게 해서 먹으면 되는데 계란피가 살짝 굳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보들보들해서 싸먹기에 아주 좋았어요!
기본 반찬은 5개가 나왔어요!
버섯 무침, 땅콩, 노란 묵, 호박 무침, 달달한 멸치 같은 거였어요.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노란 묵이에요.
일반 묵은 잘 부서져서 먹기 불편한데 탄력이 꽤나 있는 편이어서 먹기에 좋았어요!
다음으로 나온건 파전이었어요.
자세히 보시면 피가 계란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고소했어요.
자세히 보시면 속에 고기도 꽉 차있어서 꽤나 맛있게 먹었던 메뉴에요!
잡채에요.
딱히 특별할 것 없이 잡채는 잡채 맛이 났어요.
삼합도 나왔어요.
전주이다 보니 삼합이 당연히 나왔지요...
홍어의 향을 좀 약하게 해주셨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한조각 밖에 못 먹었어요.
차라리 삼합 대신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전주 한정식 궁의 자랑거리! 신선로에요!
사실 자랑거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인생에서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저렇게 담아서 따로 그릇에 담아 주시더라구요.
저 큰 그릇도 상에 두고 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저것은 가져가시더라구요.
이렇게 담아 주셨는데 내용물이 아주 꽉꽉 차있죠?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게 조금 싱겁게 되어 있어서 개인 취향을 타더라구요.
저는 맛있었는데 동생은 별로라고 했었어요.
안에 들어 있던 생선이에요.
뼈는 당연히 없었고, 왠지 식감이 아까 먹었던 홍어 같아서 살짝 기분이 묘했어요...
신선로 안에 고기도 들어 있었어요.
고기의 맛은 우리가 흔히 탕국에서 먹던 그 고기 맛이었어요.
버섯도 들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버섯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신선로가 먹기 흔한 음식이 아니라 환상이 있었는데 샤브샤브나 탕국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했어요.
버섯 강정도 나왔어요.
사실 이때쯤 되서는 배가 기분좋게 배부르게 되어서 음식 욕심이 크게 나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도 버섯 강정은 잘 튀겨서 겉바 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이 잘 되었더라구요.
문어숙회와 광어에요.
사진을 못 찍었지만 옆에 겨자와 초장 소스를 한 야채를 같이 주셨는데 그것과 함께 먹으면 된다고 해요.
문어숙회는 맛있었는데, 광어는 사실 일식집 숙성회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활어 같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장어와 이름 모를 상큼한 야채가 나왔어요.
궁은 대부분 메뉴가 심심하게 간이 되어 있었는데 이 장어만은 살짝 단 맛을 강하게 양념하셨더라구요.
요 똥글똥글하게 잘 구워진 장어를
상큼한 야채랑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장어가 좀 달긴 해도 상큼한 야채가 좀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파와 고기의 조합이 아주 좋았던 너비아니에요.
살짝 뒤쪽에 나와서 배부른 상태여서 살짝 아쉬웠어요.
파와 먹으니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흔히 밥도둑으로 알려진 간장게장이에요.
간이 세게 들어가 있지 않고 심심하게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 비린 맛이 난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먹지 않았어요.
삼합 다음으로 아쉬운 메뉴였어요.
마지막 즈음 해서는 밥과 매운탕이 나왔어요.
사실 밥이 나온 타이밍이 조금 늦었어요.
신선로와 함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운탕은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니 건강한 맛이었어요.
이름 모를 생선이 통으로 들어 있었어요.
꽤나 살이 통통한 생선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맛집을 리뷰하는 블로거다 보니 전체샷을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어요.
코스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모든 메뉴들을 모아서 찍지는 못했지만 저것의 1.5배 정도가 나왔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어쩌면 베스트 메뉴일지도 모르는 누룽지에요.
누룽지가 베스트 메뉴라니 무슨 말이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누룽지는 어떻게 보면 한국인의 소울 푸드잖아요?
쌀을 잘게 만들어서 씹기 좋게 되어 있었는데 저기에 김치를 탁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는 포도와 아로니아를 주셨어요.
저는 포도를 안 좋아해서 안 먹고 아로니마만 마셨는데 깔끔하게 달아서 정말로 마음에 들었어요.
좋았던 점
1. 고급짐
전주 한정식 맛집인 궁의 최고 장점은 고급짐이에요.
인테리어, 따로따로 룸 형식으로 되어 있어 개인적인 공간, 서비스 모두 아주 고급져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래서 전주에서 어른들께 한식을 대접하거나, 상견례를 할 때 가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2. 맛
사실 맛은 개인차가 좀 있었어요.
부모님과 동생은 가격 대비 맛이 별로라고 했는데 저는 꽤나 다양한 종류를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했어요.
가족들이 맛이 별로라고 했던 것은 아마 평생동안 명절마다 고급 한식을 먹다 보니 한식에 대한 기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3. 서비스
서비스는 아주 좋은 편이었어요.
음식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
1. 가성비
저는 인당 6만원인 '류'라는 메뉴를 먹었어요.
다만 가격 대비 종류나 양은 만족스러웠는데 일부 메뉴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어서 아쉬웠어요.
2. 삼합
저는 메인 메뉴 중 제가 못 먹는 메뉴가 있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홍어는 못 먹는 사람들이 있는만큼 다른 메뉴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Tel) 063-227-0844
https://place.map.kakao.com/88224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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